횐대의 공동체, 배움의 공동체 > 교육이야기

좋은 교사는 또한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과, 또 서로 서로 공동체를 맺도록 한다. 이는 단순히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서가 아니라, 교수와 학습이 요구하는 어려운 일들을 감당할 수 있기 위해서다. 교육 개혁에 대한 논의는 종종 ‘엄격한’ 지적 덕목 들을 강조하는 사람들과, ‘부드러운’ 정서적 덕목 들을 강조하는 사람들로 양극화되곤 한다. 이는 간단한 사실 하나를 간과하고 있기에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는 논쟁이다. 즉 교실에서 지적인 엄격함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뢰와 용납의 분위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적인 엄격함은 정직한 반론 제기, 상대의 생각을 수긍할 줄 아는 자세에 달려 있는데, 이런 것들은 공동체의 ‘부드러운’ 가치들이 부족할 때는 생겨날 수 없다. 공동체적 덕목 들이 결여되어 있을 때, 지적 엄격함은 지적 ‘사후 경직’이 되기 싶다. -파커파머


파커파머는 학생들에게 ‘공동체’를 경험하게 해주는 것에 대해서 끊임없이 이야기 합니다. 어제 ‘진로도 나답게’ 강의를 해주신 이운우 교수님도 진로의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동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개인화된 시대에 ‘공동체’를 말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으로 보일때가 있지만, ‘공동체’는 삶의 근원적인 시작이며 끝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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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아이들에 몇 명에게 물었습니다. ‘살면서 가장 소중한 경험은 무엇이었어?’ 대 부분의 아이들이 나무와숲 공동체에서의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너무도 감동했습니다. 평소에 표현하지 않는 아이들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놀랐고, 없는말은 잘 안하는 솔직한 아이들이 나숲 아이들이라는 것을 알기에 마음이 찌릿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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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공동체’를 알려주고, 공동체를 이해시키고, 좋은 공동체를 경험하게 하는 것은 너무도 소중한 것입니다. 교사만의 역할이 아니라 부모의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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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숲 공동체의 ‘환대속에서 배움을 얻는 공동체’이기를 바랍니다.

파커파머는 ‘숨은 교육과정’이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학교라는 공동체가 ‘엄격함’과 ‘경쟁’만 있다면 아아들은 단절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허용함과 환대의 표현 없이, ‘엄격함’만 느끼게 한다면 ‘부모와의 단절’를 경험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단절의 고통은 너무도 나쁜 결과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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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교장으로써 교사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은 바로 ‘관계의 교육’입니다. 선생님들마다 살아온 삶의 맥락도 다르고 기질과 성향도 다를뿐 아니라 학교에서 워낙 많은 일들을 감당하시다보니 당연히 늘 그러한 루틴을 유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관계의 교육’ ‘환대의 교육’이라는 개념자체가 무를 짜르듯이 나눌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우리의 교육에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은 ‘관계의 교육’입니다. 모든 환대의 분위기, 신뢰의 관계에서 진정한 배움도 나오고 회복도 나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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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숲 가족 여러분,

우리의 가정에서는 그러한 환대와 관계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나무와숲 학교에 각자의 반에서는 어떠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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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하는 수업, 진정한 프로젝트, 상호작용하는 교육에서 먼저 선행해야 될 것은 바로 ‘관계의 공동체’‘환대의 공동체’‘신뢰의 공동체’가 되어야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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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가정의 아이들이 좀더 예의바르고, 자신의 자아정체감을 높이며, 주어진 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배움을 즐겨 하는 아이로 자라기를 원한다면 각자의 틀에서 지적하고, 부정적인 말들로 억누르지 않고, 더욱 신뢰하고 기다려주는 ‘환대’‘관계’의 지수를 높일 때 여러분의 자녀들의 성장을 경험할 것이고, 각자의 가정이 ‘배움의 공동체’가 될것입니다.

 모든 나숲 가족들의 삶과 가정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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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교장 드림...